▲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염경엽-이강철 감독(왼쪽부터)의 지략 싸움이 시작됐다. ⓒ 연합뉴스
▲염경엽-이강철 감독(왼쪽부터)의 지략 싸움이 시작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지략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로의 경계할 점을 꼽으며 철저한 대비에 돌입했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상대팀을 기다렸다. 이에 맞서는 kt는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압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LG와 kt의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앞섰다. 전반기에는 4승 3패로 LG가 근소하게 리드했으나 후반기 막바지 4연승을 달려 우위를 점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확실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시즌 중후반까지 kt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도 있기에 마냥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염 감독은 kt와 치렀던 한 시즌을 떠올리며 kt의 선발진을 경계했다. 그는 “kt는 올해 분명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발진이 완전체를 갖췄다. 또 그 선발진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타자들의 상대 선발을 얼마나 잘 공략할 수 있을지가 키포인트다. 또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확실한 승리조를 만들어 3명(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을 보유하고 있다. 선발을 공략하지 못하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없다. 가장 큰 공격의 포인트는 선발을 어떻게 공략할까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탄탄한 선발진의 힘을 과시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선발승(31승)을 비롯해 이닝(358⅔이닝), 평균자책점(3.39), 이닝당 출루허용률인 WHIP 지표(1.27)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 배제성까지 빼어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실제 kt는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초중반 최하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이 감독은 LG의 공수주 모든 것을 경계하리라 설명했다. 그는 “어제(5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염 감독의 우승을 축하한다. LG는 정말 좋은 팀이다. 명실상부 KBO 1위팀이라 모든 것이 걱정이다. 투타조화가 좋고, 주루도 강하다. 또 오지환의 수비력이 정말 좋아 한둘이 아닌 모든 것을 경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대로 올해 LG는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팀 타율 1위(0.279)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였고, 마운드에서는 팀 평균자책점 1위(3.67)로 빼어난 마운드의 저력을 자랑했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 사유로 팀을 떠났지만, 그를 대체할 충분한 선발 요원이 즐비해 있고, 정우영-고우석 등 국가대표 불펜진도 위력적이다.

타선에서는 리그 타율 톱 20위 중 5명(홍창기, 오스틴 딘,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이 속해 있다. 타선의 힘을 자랑하며 OPS(출루율+장타율/0.755)와 득점권 타율(0.298) 등 주요 공격 지표를 휩쓸었다. 그 외 희생번트(94개)와 도루(166도루)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작전 야구를 구사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LG 케이시 켈리-kt 고영표(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LG 케이시 켈리-kt 고영표(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편 LG와 kt는 한국시리즈 행방을 가를 수 있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를 선택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76.3%{29/38, 1982년(1차전 무승부)·1985년(미개최) 제외}의 우승 확률을 손에 넣는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 1차전.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까. 양 팀의 경기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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