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의 여유는 자신감일까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일까.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지드래곤은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4시간에 달하는 첫 조사를 받았다. 

오후 5시 20분께 수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경찰에 어떤 입장을 표명했냐는 질문에 한숨을 쉬며 “조사에 필요한 진술 하고 모발 등 조사에 필요한 건 다 적극적으로 임했고 사실대로 대답했다”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를 마친 후에도 전과 같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이 4시간에 달하는 경찰조사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웃다가 끝났습니다. 장난이구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무혐의 입장은 그대로냐는 물음에는 “바뀌면 안 되지 않을까요?”라고 날카롭게 되묻기도 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라며 “이제부터는 수사 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휴대전화 제출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목록이 있으면 제출하기로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조사에서 혹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지드래곤은 혐의가 드러난 이후 지속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 소환조사 계획에 “부르면 와야겠죠”라고 답한 그는 경찰 조사가 무리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경찰 조사가) 무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라고 했다.

이어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원한을 산 관계는 아닐 테고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거라 생각한다”라면서도 “내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말하려) 나온 조사이니까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해 줬으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여론은 무리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한, “이런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들어보기 위해서 나온 거고 경찰도 내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경찰이 결정할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나 또한 모르지만, 될 수 있으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팬들에게는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셔서 나도 조금 그런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앞서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지드래곤은 첫 경찰 조사를 위해 인천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셔츠에 양복 차림을 하고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등장한 지드래곤은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하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긴 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 “강남소재 유흥 업소 출입한 적은 없냐” 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알겠죠. 두고 봐야한다”라고 대답을 피했으며 염색과 탈색은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

업소 실장과 마약 제보 의사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없습니다”라고 부인, “빨리 가서 조사 받아도 될까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한 가운데서도 가볍게 미소를 짓거나, 과거 영상에서 이상행동으로 지적됐던 손 풀기, 스트레칭 등을 계속해 눈길을 모았다. 

마약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로서 경찰에 출석한 상황임에도 내내 여유있는 태도로 농담까지 하며 소감을 밝힌 지드래곤의 태도는 그 자체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들은 “지드래곤을 믿는다”며 조심스럽게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이 직접 간이 시약 검사가 ‘음성’이라고 밝힌 후 경찰은 후속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2차에 걸쳐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 수사 당시와 비교하면 일관되게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엿보인다. 

한편,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유흥업소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조사 과정에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후 이틀만에 변호인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드래곤은 지난달 30일 변호사 선임 후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지드래곤 측은 자진출석의향서 제출에 대해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또 3번째 공식입장에서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지드래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며 이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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