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와 장성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배터리는 무려 5도루를 내준 상대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격돌한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 LG는 케이시 켈리, KT는 고영표를 예고했다.

고영표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남겼다. 2패로 몰린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놓았다.

유독 고영표는 이번 시즌 LG만 만나면 무너졌다. LG 상대 4경기 무승 2패 ERA 7.36으로 부진했다. 잠실에선 3경기 1승 1패 ERA 4.82를 기록했다.

특히 L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지난 9월 7일 고영표는 6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내주며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한 5개의 도루를 헌납했다. 3회 박해민의 2루 도루를 시작으로 문보경(2회), 오지환, 문성주에게 연달아 베이스를 내줬다. 도루저지는 2회 오지환을 2루에서 잡아낸 게 유일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주자 견제에 약점을 보인다. 고영표의 도루 시도 허용률은 11.4%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1위 최원태 15.5%) 2루 도루 허용률 역시 70.8%로 높다.

장성우 / 사진=DB

장성우도 도루저지 능력이 높지 않다. 정규 시즌 장성우의 도루저지율은 17.9%다. 3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최하위다. 도루 시도 허용률 역시 7.5%로 김민식과 함께 최다 공동 6위다.

플레이오프에선 달랐다. 장성우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단 하나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도루 시도 또한 3차전 김주원이 유일했다. 김주원은 6회 2루를 노렸지만 장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만들었다. 자연 태그로 이어진 완벽한 송구였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6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를 보셨듯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율이 상당히 좋다. 우리는 장성우를 믿고 갈 것이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 / 사진=DB

LG는 이번 시즌 166개의 도루로 발야구 1위에 올랐다. 도루 성공률이 61.9%로 최하위에 그치며 효율 논란이 일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LG를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야구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1차전부터 KT의 배터리와 LG의 발야구가 격돌한다.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은 76.3%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이후 한국시리즈에선 62.5%의 확률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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