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갑자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코미디언 김현영이 사기 결혼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김현영은 과거 인기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 ‘달자’ 역으로 90년대 개그계를 이끌었던 코미디언이다.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김현영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40회 근황특집 시리즈 5탄에 출연해 “아이는 없는데 인터넷에 아들이 하나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억측과 소문을 정리할 겸 방문했다”라고 운을 뗐다.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김현영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결혼 스토리를 들려줬다. 38살 때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비행기 타고가던 중 옆자리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에게 뜬금없이 선 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김현영은 ‘하늘에서의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해 선 자리를 수락했다.

그는 8살 많은 남편이 연예인인 자신을 전혀 몰라봤다며 그때는 ‘인간 김현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렇게 김현영은 부산에 사는 남편과 전화 위주로 1년 정도 연애를 이어갔다. 그는 태국 홍보대사로서 푸껫에서 태국 전통 혼례로 성대하게 결혼식을 치렀다.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그러던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정도로 컸던 남편의 집에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고. 김현영은 “남편의 친형이 3억을 빌려 가서 한 달만 쓰고 돌려준다고 해서 갚아줬는데 점점 전 남편이 피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현영은 알고 보니 남편의 빚이 20억 원이었다며, 남편의 집에 전기, 수도까지 끊겼다고 말했다. 또, 김현영은 남편의 무리한 권유로 미국 촬영을 가다가 아이를 유산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영은 친정엄마가 심장병에 쓰러졌고 남편이 병문안 한 번도 안 오다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감정 없는 얼굴로 조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엄마의 병마저 내 탓인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결국 2년 만에 이혼한 김현영.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에게 자신은 네 번째 부인이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김현영은 “연애 중에 등본 떼볼 수 없었고 주변에 인사를 시키지 않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장면 ©KBS Joy 

사기 결혼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김현영은 “요즘 누구를 보면 모든 남자가 다 사기꾼으로 보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세상에 아무리 나쁜 X이 많아도 선한 사람이 더 많고 선한 사람 얘기는 뉴스에 안 나온다”며 “이제 너 자신을 믿어, 살아왔던 연륜이 호락하게 당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근도 “집에 가면 유서 찢고 거기다가 희망록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적으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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