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영화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더 마블스’ 국내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박서준의 출연 전말과 영화 속 그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해 이목이 쏠린다.

7일 오전 영화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8일 개봉하는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더 마블스’에 대해 “캡틴 마블,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세 캐릭터가 팀을 이루고 크로스 오버해 함께 나아가는 여정에 대한 것이고, 이 세 캐릭터들이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각자의 위치가 바뀌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찾기 위해 팀업을 나아가는 영화다. 그런 와중에 어마어마한 우주 대재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그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이 유니버스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MCU 안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났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나에게 제의가 들어왔을 때부터 ‘더 마블스’는 이미 굉장히 차별화된 소재였다. 여기에 내 비전과 창의력을 추가했고, 액션신 전투신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의 감정선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봤다”라고 밝혔다.

◆ 세 여성 히어로의 연대·성장 “팀업 영화지만 서사 놓치지 않았다”

‘더 마블스’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시퀄이다. 기존 MCU에서는 주요 히어로들의 후속편을 3편까지 내놓으며 세계관을 구축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캡틴 마블 외에도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이 등장해 소위 ‘팀업 영화’가 됐다. 이에 대해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캡틴 마블’의 속편을 맡았다기 보다는 디즈니+ ‘미즈 마블’, ‘완다비전’, ‘시크릿 인베이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모든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연출에 뛰어 들었다. 모든 이야기가 잘 얽혀서 이들의 여정이 잘 마무리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2탄이면서도 어른이 된 램보와 미즈 마블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소개되는 장이었다. 캡틴 마블의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두 캐릭터를 충분히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라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각각의 인물 스토리 라인이 공통의 스토리에 잘 꿰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램보와 미즈 마블 두 캐릭터가 캡틴 마블의 세계에 집어 던져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갈등 등 여러 일이 벌어지는데,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개별적인 스토리와 여정이 잘 균형을 맞춰서 세 명의 멋진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라고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세 히어로가 위치를 바꿔가며 치르는 화려한 전투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즐거운 도전이었다. 전투신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위치를 바꾼다는 전제를 더해, 복잡성을 더하니 더 재밌는 도전으로 다가왔다. 스크립트에 최대한 명확하게 내 머릿속 이미지를 넣어 놓으면 최고의 스태프들이 머리를 한데 모아서 연출에 도움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 스타일도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각각의 캐릭터 성격도 다 다르고 배경도 다르고 파워도 다르기 때문”이라며 “캡틴 마블의 경우에는 파워가 굉장히 커서 거기에 중점을 뒀고, 램보는 세심한, 미즈 마블은 어린 친구고 천재다 보니 그런 부분이 부각이 되도록 액션 시퀀스를 넣었다. 셋이 힘을 합쳐서 싸우는 와중에 진화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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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마블스

◆ “박서준=얀 왕자, 안성맞춤 캐스팅”

특히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MCU 합류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캡틴 마블의 남편 프린스 얀 역할을 맡아 마동석에 이어 한국 배우로서는 두 번째로 MCU에 출연했다. 프린스 얀은 노래하듯 대화하는 것이 특징인 음악행성의 왕자로, 아직 티저 영상, 풋티지 상영 등에서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 10대 시절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 케이팝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문화에 푹 빠져있었다. 한국 드라마, 예능도 챙겨보다 보니 사실 유재석을 제일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소울메이트’ ‘커피프린스’ 등에 나온 배우들도 꿰고 있다”라며 K-컬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서준과의 인연은 ‘이태원 클라쓰’로부터 시작됐다고. 그는 “최근 몇 년 간은 한국 드라마를 못 보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한창일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됐다. 박서준이 눈에 들어오더라”라며 “몇 개월 뒤 ‘더 마블스’ 제안이 들어왔고, 얀 왕자 역할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해 캐스팅이 성사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서준과의 작업에 대해 “훌륭했다. 엄청난 재능이 있는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 가져온다”라며 “재밌는 사람이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즐거운 분위기로 함께 작업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가려 했다.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 장소들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얀 왕자다. 등장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로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얀 왕자는 군주의 역할을 하고, 또 캡틴 마블과는 아주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다. 외모적으로 말하자면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는 쿨한 캐릭터다. 캡틴 마블과는 본인들이 지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에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춤추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노래와 춤을 사용한다는 장치가 굉장히 즐거웠다. 캡틴 마블, 얀 왕자가 함께 춤추는 장면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워낙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다 보니 뮤지컬 적인 부분도 반영을 했다. 즐겁게 작업했고, 관객들이 알라드나 행성에 오셔서 어떤 즐거움을 가져가실지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마블스’는 8일 국내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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