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2019)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 ‘더 마블스’가 오는 8일 개봉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갖고 “처음 마블 영화의 연출을 제안받고 믿을 수 없었다”며 “사랑하는 유니버스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에 신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크리족의 지도자이자 강력한 힘을 가진 다르-벤(자웨 애쉬튼 분)이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해 캐럴 댄버스의 고향 행성을 비롯해 우주를 파괴하려 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캡틴 마블, 미즈 마블, 모니카 램보, 이 세 캐릭터가 힘을 합쳐 함께 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셋이서 힘을 합쳐 나아간다. 그 와중에 우주의 대재난과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3명의 히어로가 ‘더 마블스’를 이끈다. 감독은 연출 과정에서 이들 캐릭터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캡틴 마블’의 2편이지만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 캐릭터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캡틴 마블의 여정을 탐구하고 쫓아가며 다른 캐릭터도 충분히 다뤄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했다.”

이어 “각 개인의 스토리가 공통의 스토리 라인에 잘 꿰어져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 캡틴 마블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며 겪게 되는 갈등과 해소하는 과정에서 개별적 여정과 이야기의 균형이 맞춰지는 데 주안을 뒀다. 세 명의 멋진 캐릭터가 빛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평소 K-콘텐츠를 즐겨봤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17~19살 때 한국 드라마, 영화, 케이팝 등을 좋아했다. 장르 불문 한국 문화에 푹 빠져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드라마, 예능을 즐겨봤는데 누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면 유재석이라고 답했다. 재밌게 본 드라마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온에어'(2008) ‘소울메이트'(2006)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이다. 출연한 배우들도 다 꿰고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에서 알라드 행성의 얀 왕자로 분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친구의 추천으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를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몇개월 후 ‘더 마블스’의 연출 오퍼를 받았다. 얀 왕자 역할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연락해서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박서준과 작업한 니아 감독은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박서준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함께했다”며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개봉 전 영화 속 박서준의 분량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영화는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간다. 그가 과거에 만났던 사람과 장소에 간다. 그중 한 명이 얀 왕자(박서준 분)다. 분량이 짧지만, 임팩트 있고 무게감도 상당하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자로서 군주 역할을 한다. 캡틴 마블과는 아주 깊은 역사를 가졌다. 굉장히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고 쿨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게 캡틴 마블과 얀의 공통점이다. 이게 두 사람의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그는 “재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영화로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 예고편에서 푸른빛이 감도는 갑옷을 입고 군대를 이끈다. 군중 틈에서 춤을 추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니아 감독은 “워낙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라서 뮤지컬적인 부분도 가미했다”며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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