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피올리 감독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피올리 감독

(MHN스포츠 이솔 기자) 뎀벨레에게 ‘잘 좀 하자’라는 압박을 넣은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망(PSG) 감독을 보기라도 한 걸까? AC밀란 감독 스테파노 피올리가 오늘 맹활약한 하파엘 레앙에게 ‘뒷맛 있는 칭찬’을 보냈다.

8일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펼쳐진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는 AC밀란이 레앙의 동점골, 지루의 역전골로 PSG를 2-1로 꺾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피올리 감독은 “꼭 해야 할 일을 해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고, 아무도 결선진출을 하지 못했다. 이제 우리가 도르트문트를 홈에서 맞이해 결선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 그는 “밀란이 항상 이렇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볼 점유율도 상대가 높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이를 극복해내고 더 많은 골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도르트문트가 다음 목표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칭찬을 보냈다.

특히 이날 위기에 빠질 수 있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낸 하파엘 레앙에게 ‘칭찬 비슷한 무언가’가 집중됐다. 레앙은 이날 0-1로 뒤지던 전반 11분 상대 골키퍼 돈나룸마를 맞고 나온 루즈볼을 바이시클킥으로 처리,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헌신적인 수비를 보여준 레앙 덕에 밀란은 후반 5분 지루의 헤딩골을 만들어내는 코너킥을 얻어낼 수 있었다.

피올리는 “레앙이 반드시 오늘 경기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그가 어떻게 경기를 펼칠 지는 그에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그러나 경고도 이어졌다. “(레앙이) 분명 엄청난 자질을 갖고 있긴 한데, 매 경기에서 그 수준(오늘 경기력)만큼 플레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는 충분히 빅 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다”라며 레앙에게 칭찬 섞인 경고를 보냈다.

레앙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번 득점이 시즌 첫 득점이다. 공교롭게도 레앙이 첫 득점을 올린 오늘 경기가 AC밀란에게는 UCL 첫 승리다.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레앙이 활약한다면 AC밀란은 최소 조 2위(승점 11)로 최대 12점의 승점을 획득할 수 있는 PSG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도르트문트(승점 7)의 승점을 10점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다음 경기를 승리해야 하는, 그리고 첫 득점과 첫 승리를 선사한 레앙이 활약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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