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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T 위즈가 한국시리즈 1,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1차전이 열린 전날(7일) KT는 팽팽한 흐름을 깨고 3-2 신승을 거뒀다. 1회초부터 선취점을 만든 KT는 1회말 LG의 공격에 2점을 헌납하며 역전을 당했다. 이어 4회 장성우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문상철의 역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으며 미소지었다.

이로써 KT는 우승확률 74.4%를 거머쥐었다. 역대 40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무승부였던 1982년을 제외하면 1차전 승리한 팀 39번 중 29번 우승을 차지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2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정규시즌 ‘승률 100%’ 에이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04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해 3이닝 4자책 7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3차전에 다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사흘 만에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포스트시즌 들어서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배정대와 장성우가 힘을 보탠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배정대는 18타수 7안타 8타점, 장성우는 22타수 8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실수를 줄여야 한다. 1차전 1회말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오스틴 딘의 타구가 2루수 앞 땅볼로 향했다. 그러나 2루수 박경수가 공을 놓치며 1루 주자 김현수가 2루까지 진루, 혼전 상황에서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이후 오지환의 1루타에 이어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타점에 당해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2회초 공격에서는 흔치 않은 삼중살이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문상철이 케이시 켈리의 초구를 공략하기 위해 번트를 댔지만 공이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고, LG 포수 박동원이 빠르게 3루로 송구, 곧바로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인 문상철을 아웃시켰다. 이 과정에서 2루에 있던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 주루사를 당했다. 2004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삼중살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여기에 4회초 공격 1사 1,2루에서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KT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이 가능했던 상황이었으나 앤서니 알포드가 주루 미스로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KT가 홈에서 열릴 3차전을 앞두고 원정 2연승을 거둬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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