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필승의 각오로 나선 한국시리즈 1차전. 그러나 승리하지 못했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7일/1차전)를 돌아봤다.
LG는 1차전 kt를 상대로 2-3으로 패했다. 2-2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9회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중반까지 승리의 여신은 LG를 향해 미소 짓는 듯했다. 0-1로 끌려가던 1회말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는 여러 차례 동점과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잘 이겨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kt의 주루 미스가 있었다. 2회초 무사 1,2루에서 문상철의 번트 시도가 삼중살로 이어졌고, 4회초 1사 1,2루에서는 장성우의 안타에 1점을 내줬지만, 홈으로 향하던 알포드를 저격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2로 맞선 7회초 2사 1,2루에서는 대타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홈으로 뛰던 장성우를 보살로 잡아 이닝을 종료했다. 상대 실수가 연이어 나와 LG가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도 결과적으로 LG는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인 만큼 승리하리라 다짐했지만, 기선제압에 실패한 LG다.
염 감독은 “사실 어제(7일)는 수비도 그렇고, 우리에게 운이 더 따른다고 생각했다. 네 번 정도 호수비가 나왔고, 결정적인 실책 상황에서는 상대가 (스스로) 죽어줬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잘 커버해 넘어가서 승운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패한 것이 아쉽다”라고 1차전을 복기했다.
그렇기에 2차전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한국시리즈에 우승할 확률은 10%(2/20)에 불과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할 2차전이다. 최원태는 선발 투수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염 감독은 “최원태를 키포인트로 잡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정규시즌처럼 3점 이내로 막고, 우리가 5점 정도를 뽑아야 이기는 경기를 했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 1차전을 하며 긴장도 풀렸을 것이다. 두 번째 경기는 선수들에게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최원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2차전 경기는 8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