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품백이 사라졌어요…” 비행기 이용 승객들의 캐리어 뒤져 고가품 훔친 항공사 하청 직원 [ 인천국제공항경찰단 ]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직원에 의한 상습적인 수하물 절도 사건이 2년 만에 마침내 해결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8일,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씨(41)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공항 제1·2 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열어 총 3억 7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주로 비즈니스석 승객의 가방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물품 중에는 에르메스 가방과 샤넬 의류 등 고가의 명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A씨는 하청업체에서 위탁 수하물을 기내 화물칸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담당하며, 팀으로 움직일 때 동료들의 시선을 피해 혼자서 범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첫 신고를 접수한 이후 유사 신고가 계속 이어지자, 항공사 근무자 명단과 CCTV를 분석하여 A씨를 체포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사무실, 주거지, 차량에서 다수의 피해 물품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물품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물품의 주인을 찾기 위해 신고 접수반을 운영 중이다. (☎ 032-745-5752)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하청업체에 대한 근무 감독과 보안 검색 강화를 권고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범죄 예방을 위해 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승객들에게 수하물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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