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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빈 방한 중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산업·우주·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이 우주항공청을 출범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통신위성과 정찰위성 개발 등 그간 양국 간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두 나라 모두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해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수소 분야와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개최된 한-이탈리아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는 ‘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탈리아우주청과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우리 기초과학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와 ‘물리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두 정상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온 양국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 국가들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면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G7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국제·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상호 공조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