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 사진=뉴시스
▲ CJ ENM.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CJ ENM이 자회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과 티빙(TVING)의 사업성 강화에 힘 입어 2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랠리를 끊어냈다.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 대비 378억원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CJ ENM 3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64억원이었다.

매출액도 1조 1,109억원으로 전기 대비 5.9% 늘어났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미디어플랫폼에서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CJ ENM 측은 광고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와중에 티빙의 유료 가입자 증가와 이에 따른 트래픽 성장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또한 채널·플랫폼 간 공동 편성 전략 강화를 통해 티빙의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측은 피프스시즌과 티빙의 합산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약 370억원 줄었다고 전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지난 7월 ‘제로베이스원’의 성공적 데뷔와 8월 열린 ‘KCON LA 2023’의 성공적 관객 동원에 힘입어 1,700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부문도 3분기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TV·모바일 등의 커머스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ENM 측은 ‘소용없어 거짓말’과 ‘이로운 사기’ 등의 신작 드라마를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하고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딜리버리를 통해 수익 개선을 노렸으나 극장 박스오피스의 부진이 주는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흑자 개선에 성공한 CJ ENM은 4분기에도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최주희 티빙 대표(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 요금제 등 수익 다각화로 여러 가지 사업적인 성장을 통해 손익분기점(BEP)이 내년 하반기에 달성할 것”이라며 “12월부터 가격(구독료) 인상이 본격화돼 손익 개선이 확실히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CJ ENM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수와 실적 연동 인센티브의 하향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감소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의 호실적 등으로 영화·드라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며 “미국 파업 종료 가시화와 티빙 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말 기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대비 700억원 내외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광고형 요금제(AVOD) 효과에 따라 적자폭이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9일 “현재 시가총액이 음악 부문 영업가치 1조2000억원만을 반영하고 있는 수준인 가운데 주가의 발목을 잡던 자회사 적자폭도 본격적으로 감소 구간에 진입했다”며 “순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부담스러우나 빌리프랩 매각을 시작으로 자산 유동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세가 시작됐고 사업 전반의 기조가 수익성 개선을 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영업성과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TV 광고 부문 실적이 9월 아시안게임 및 추석을 계기로 회복된 가운데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티빙 유료 가입자 수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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