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오타니 쇼헤이(29)가 초대형 규모로 LA 다저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일 나오고 있다.

주초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다저스 소식통을 인용하며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에게 집착하고 있다. 오타니를 다저스로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엑스(전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FA 자격을 얻은) J.D. 마르티네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오타니 영입을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지명타자 마르티네스를 붙잡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다. 오타니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됐다.

9일에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2년 5억2800만 달러에 사인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3년 총액 5억 달러(약 6600억)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 2650만 달러)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뛰어넘는 규모다.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과 그를 품을 만한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보유한 팀은 다저스라는 얘기다.

LA 다저스는 지난 2020년 7월 무키 베츠와 12년 3억6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20대 후반의 베츠에게 12년을 보장했다. 이제 서른을 앞둔 오타니와 13년 계약을 한다는 것이 터무니없는 루머는 아니다.

물론 40대 초반까지 계약기간을 설정한다는 것에 내구성 등을 근거로 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다저스로서는 계약 기간을 길게 잡아야 연평균 연봉을 떨어뜨리고 사치세도 피할 수 있다. ‘투타 겸업’ ‘일본 출신’ 오타니의 상품성을 떠올릴 때, 다저스가 손해 볼 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6년 동안 LA 에인절스에서 월드시리즈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던 오타니 입장에서 LA 다저스는 팀 전력으로 보나 적응된 시차로 보나 적합한 팀이다.

오타니 쇼헤이 ⓒ MLB.com 오타니 쇼헤이 ⓒ MLB.com

한편, FA 대박과 두 번째 MVP 수상을 노리고 있는 오타니는 2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MLB.com은 10일 양대 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실버슬러거는 타격 성적만 놓고 주는 상이다. 오타니는 MLB 진출 후 첫 번째 MVP에 선정됐던 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실버슬러거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151안타 출루율 0.412 OPS 1.066를 기록했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실버슬러거 NL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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