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 거둔 LG /연합.

아직 살만한 세상 온기를 느끼게 하는 중고 거래 글이 눈길을 끌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과 중고 거래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티켓 양도’ 글이 주목받았다.

판매자는 온라인으로 구매해 빠르게 매진된 한국시리즈 티켓을 원가 양도하면서 조건을 내걸었다. ’65세 이상 LG트윈스 팬’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것. 또한 암표로 재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는 “암표상 및 위 조건이 안 되는 분에게는 양도할 생각이 없다. 사연 팔이도 거절이다”라며 “자리가 야구장 제일 위층이라 힘드시겠지만 야구 예매 못하는 어르신들께 양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키오스크(무인안내기), 온라인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뉴스 매체에서는 오랜 야구팬인 중장년층이 한국시리즈 티켓 온라인 예매를 시도조차 하지 못해 야구장에 와도 경기를 보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지적이 보도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LG트윈스의 오랜 팬 이 모 씨는 야구장을 찾아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그러나 매표소 측에서는 매진이라서 현장 구매를 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아무 데도 없어요? 외야도? 하나도 없어요?”라고 재차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동일하게 매진일 뿐이었다. 이 씨는 허망한 표정으로 한동안 야구장을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하고, 취소된 표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열띤 야구의 응원 열기로 취소된 표가 없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없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등에서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인 판매기가 너무 많아진다.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방법도 찾을 필요가 있다”, “야구 예매의 경우 현장 구매 비중도 늘리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나이와 상관 없이 디지털 소외에 반색을 표했다.

한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티켓 판매자가 제시한 LG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는 오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진행한다. 2차전까지 진행된 10일 오후 1시 기준, KT와 LG는 현재 각각 1승 1패로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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