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고우석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팀이 5-4로 앞선 8회 등판했다.

KT는 1차전에 이어 다시 고우석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 이후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의 동점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4번 타자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이번 경기 드디어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한 바 있다. 고우석의 빠른 공에 헛스윙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5구째 149km/h 빠른 공을 받아쳐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 오지환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김재윤의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보낸 뒤 2구 143km/h 패스트볼에 벼락같이 배트를 돌렸다. 공은 120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오지환의 역전 쓰리런으로 LG가 다시금 경기를 뒤집었다.

고우석 / 사진=권광일 기자

고우석이 다시 경기를 끝내러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알포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대타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정준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LG는 흔들리는 고우석을 내리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고우석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번 한국시리즈 고우석은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이다. 3.1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았지만 안타도 5개를 내줬다. 5피안타 중 3개가 장타다.(2루타 2, 홈런 1)

공략당하지 않던 직구도 맞아 나가고 있다. 배정대와 박병호 모두 고우석의 직구를 노려 안타와 홈런을 만들었다. 고우석 최고의 무기인 빠른 공이 공략당하는 건 좋지 못한 신호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고우석이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구력이 정확하게 들어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할 수록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고우석이 시리즈 내내 부진한다면 LG의 철벽 불펜도 헐거워진다. 고우석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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