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1실점 호투

최원태, 임찬규 부진 속 눈부신 호투 더욱 빛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선 LG선발 김윤식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선 LG선발 김윤식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LG트윈스 왼손 투수 김윤식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등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KS 4차전 kt와 경기에서 15-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게 된 LG는 대망의 KS 정상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김윤식이었다.

KS 4차전 선발로 낙점 받은 그는 5.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김윤식의 호투는 토종 선발진이 무너진 LG의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됐다.

앞서 LG는 2차전 선발 최원태가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고, 3차전 선발 임찬규도 3.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로 인해 LG는 2~3차전서 부득이하게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쌓였다.

남은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LG는 4선발로 나선 김윤식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김윤식은 올해 정규시즌서 17경기에 나와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로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LG로서는 이날 호투가 더욱 반가웠다. 만약 KS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면 LG는 또 한 번의 불펜데이를 각오해야 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 김윤식. ⓒ 뉴시스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 김윤식. ⓒ 뉴시스

하지만 김윤식은 첫 KS 등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김윤식은 4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경기 초반을 장악했다.

4회 배정대의 도루로 무사 2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경험 많은 kt의 상위타선 김상수, 황재균, 박병호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1사 후 문상철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내줬지만 역시 후속타자 2명을 범타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김상수에게 2루타,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내줬다.

85구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LG는 교체를 선택했고, 김윤식은 LG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자신의 KS 첫 등판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이번 KS서 1선발 케이시 켈리를 받칠 토종 선발투수들이 부진했던 상황 속에서 김윤식은 선배들보다 나은 투구로 LG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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