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을 기다린 한을 풀기까지는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 LG 트윈스가 KT WIZ 원정 2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면서 시리즈 3승 1패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LG는 11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러 15대 4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이 김윤식을 상대했다.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선이 KT 선발 투수 엄상백과 맞붙었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LG는 1회 초 1사 뒤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현수가 엄상백의 2구째 129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2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추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KT는 4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배정대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이날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지만, KT는 후속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LG는 5회 초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선두타자 문성주 볼넷 출루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6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초 1사 뒤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문보경이 김재윤의 초구 140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대 0까지 달아났다.
KT는 6회 말 이날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6회 말 2사 뒤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7회 초 1사 뒤 박해민의 2루타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 KT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오지환은 단일 KBO 한국시리즈 최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문성주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11득점 고지에 올랐다. 1사 3루 기회에서도 신민재의 땅볼 타점이 나왔다. LG는 8회 초에도 3득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 말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사구와 밀어내기 볼넷, 9회 말 희생 뜬공으로 3득점을 뒤늦게 기록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은 없는 점수였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선 김윤식은 5.2이닝 87구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불펜에선 백승현(0.1이닝)을 시작으로 이정용(1이닝), 이우찬(0.1이닝), 최동환(0.2이닝), 최원태(1이닝)가 뒤이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듭지었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