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천재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영입하는 일만 남은 것일까.

밥 멜빈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난 샌프란시스코가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1일(한국시간) “코칭스태프에 라이언 크리스틴슨 벤치코치, 맷 윌리엄스 3루 코치, 팻 버렐 타격코치가 새로 합류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윌리엄스 코치다. 윌리엄스 코치는 현역 시절 1987~199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으며 1990년에는 타율 .277 33홈런 12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타점왕을 차지했고 1994년에는 타율 .267 43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10년 동안 1120경기에 나와 타율 .264 247홈런 732타점을 남긴 윌리엄스 코치는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1998년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합류, 2001년 주전 3루수로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개인 통산 성적은 1866경기 타율 .268 378홈런 1218타점.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윌리엄스 코치는 2014~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부임 첫 해였던 2014년에는 96승 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마크,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밀리면서 충격의 탈락을 당했고 2015년에는 83승 79패로 지구 2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실패하며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윌리엄스 코치는 2020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20년 73승 71패로 5할 승률을 돌파했지만 정규시즌 6위에 그친 KIA는 2021년에도 58승 76패 10무로 9위에 머무르자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
▲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

▲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코치는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3루 코치로 활약했다.
▲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코치는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3루 코치로 활약했다.

▲ 김하성(오른쪽)과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김하성(오른쪽)과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한국에서의 감독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윌리엄스 코치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루 코치를 맡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결장암 수술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으나 수술 2주 만에 돌아와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옮기자 그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정후가 만약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는다면 한결 수월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을 주전 내야수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 멜빈 감독, 그리고 KBO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그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윌리엄스 코치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최근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우리는 꽤 좋은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볼넷 비율이 가장 낮은 팀 중 하나이며 많은 땅볼을 만들어낸다. 투수진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야든 외야든 정말 좋은 수비력이 필요하다. 중견수는 우리에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견수 영입을 천명한 상태.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총 11명의 선수가 중견수로 나섰다. 그만큼 주전 중견수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다. 루이스 마토스는 438이닝, 마이크 야스트젬스키는 351⅓이닝, 오스틴 슬래터는 180⅔이닝을 각각 중견수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 “마토스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야스트젬스키와 슬래터는 중견수로 꾸준히 나설 만큼 건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라면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코디 벨린저와 한국의 간판스타 이정후는 진정한 중견수를 필요로 하는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들이다”라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오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오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곽혜미 기자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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