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수소,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12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계기에 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스탠포드에서 기시다 총리와 좌담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이번 좌담회는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와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문제연구소(FSI)와 후버 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특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수소,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한·일 정상은 중동이나 미국 등 제3국에서 이뤄지는 수소·암모니아 관련 산업에 기업이 출자할 때 공공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소·암모니아를 운송하는 해상 운송 공급망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정 에너지 공급망 구축은 윤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메시지와도 일치한다.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이를 위한 회원국들과의 연대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좌담회는 일본측에서 한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 정상대기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셔틀외교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5월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으로 복원되고,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으로 탄력을 받은 가운데, 올해 APEC 순방 중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오는 15일로 확정되면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면서 중국 입장에서 한·중 관계 개선이 중요 과제가 됐다. 우리역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며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같은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에서 시 주석과 만나는 등 최근 한·중 외교가 다시 활성화 되고 있어 이번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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