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울한 표정의 kt 선수단. ⓒ곽혜미 기자
▲ 침울한 표정의 kt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2023시즌 kt 위즈 곁에는 항상 마법이 함께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4-1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가 됐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결과를 떠나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타선은 침체했고, 마운드를 무너졌다. 타선은 총합 6안타 4득점 했다. 투수는 선발로 나선 엄상백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김재윤(1⅓이닝 2실점)-김영현(1이닝 1실점)-김민(0이닝 2실점)-주권(⅔이닝 4실점)-배제성(2이닝 3실점)까지 등판한 5명의 구원 투수가 모두 실점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 kt는 1차전 승리했지만, 이후 2~4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곽혜미 기자
▲ kt는 1차전 승리했지만, 이후 2~4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곽혜미 기자

말 그대로 충격이다. LG 적진에서 1승 1패를 하고 돌아왔지만, 홈구장 위즈파크에서 열린 3~4차전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LG, 반대로 kt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다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에 우승 확률도 0%가 아니다. 마지막까지 부딪혀봐야 한다. 그리고 kt에게는 특별한 마법이 존재했다. 수세에 몰릴수록, 팀이 힘들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분위기가 가라앉은 kt 더그아웃. ⓒ곽혜미 기자
▲ 분위기가 가라앉은 kt 더그아웃. ⓒ곽혜미 기자

시즌 초 kt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다수 부상으로 빠져 팀은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매번 경기 총평보다 부상자 브리핑하기에 바빴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리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많은 이가 포기할 수도 있던 그때 팀은 기적처럼 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부터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재영입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전력을 안정화했다. 이후 투타가 조화를 이루었고, 팀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르며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승패 마진 ‘-14’부터 ‘+17’까지 이변을 만들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 올해 kt는 시즌 내내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다. ⓒ곽혜미 기자
▲ 올해 kt는 시즌 내내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다. ⓒ곽혜미 기자

포스트시즌에서도 kt 곁에는 마법이 있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2패로 밀렸으나 3연승에 성공하며 기적 같은 역스윕으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그만큼 kt는 어려울수록 저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다.

이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은 벼랑 끝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했다. 좋은 기운이 올 수 있어 준비 잘하겠다. (그 기운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5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LG의 기세가 무서운 건 사실이나 kt도 언제든지 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 힘을 올 시즌 내내 증명했었다. 기적이 함께하고 있는 kt는 마법 같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 kt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 kt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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