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도프스키가 야말의 악수를 거부했다는 장면 ⓒ 마르카
▲ 레반도프스키가 야말의 악수를 거부했다는 장면 ⓒ 마르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멀티골 활약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임시 홈구장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1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에 실점하며 끌려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2골을 뽑아낸 레반도프스키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을 겪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후반 8분 동점골에 이어 33분 절묘한 페널티킥을 성공해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 레반도프스키
▲ 레반도프스키

▲ 레반도프스키
▲ 레반도프스키

최후에는 웃었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시간이 길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웠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26분 상황에 긴장감이 넘쳤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깊숙하게 직접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이었다. 비록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코너킥을 만들어내면서 공격을 계속 이어갈 여지를 남겼다. 

야말에게 박수를 쳐줄 만한 상황이었다. 야말은 16세의 아직 여물지 않은 유망주라 능동적으로 수비를 흔들려는 움직임을 칭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코어가 여유롭지 않다보니 문전에서 패스를 기다렸던 레반도프스키 입장에서는 기회를 허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곧장 야말에게 크게 소리쳤다. 이 상황에서는 문전 패스가 더 정확한 판단이었다는 듯 꾸짖었다. 야말은 레반도프스키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오른팔을 뻗었다. 동료끼리 하이파이브 한 번이면 풀리던 상황이었다. 

▲ 레반도프스키가 야말의 악수를 거부했다는 장면 ⓒ 스포츠브리프
▲ 레반도프스키가 야말의 악수를 거부했다는 장면 ⓒ 스포츠브리프

그런데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의 건넨 악수를 거부했다. 손을 보고도 지나치자 야말이 고개를 돌려 레반도프스키를 쳐다볼 정도로 무안한 장면을 만들었다. 레반도프스키의 남다른 승부욕이 있기에 머지않아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바르셀론에 역전승을 안긴 요인이 됐다. 

하지만 35세로 팀의 리더이자 베테랑이 16세 어린 선수가 탐욕을 부렸다고 악수조차 거부한 부분에 대해 지적이 상당하다. 물론 조금 더 시간이 흘러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어깨동무를 하긴 했지만 말을 주고받았던 그 순간 선배의 아량을 보여주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한다. 

▲ 바르셀로나 10대 초신성 야말
▲ 바르셀로나 10대 초신성 야말

▲ 바르셀로나 10대 초신성 야말
▲ 바르셀로나 10대 초신성 야말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말은 16살이고 아직 실수하면서 배울 나이다. 레반도프스키의 행동은 유감스럽고 변호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의 충돌이 불화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16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는 야말을 보며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날의 장면은 작은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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