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가 본인이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

LG 선발 켈리는 이날 제몫을 다했다. 그는 투구 수 87개, 5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이날 켈리가 선발승을 거둔다면, LG는 무려 9,147일 만에 잠실 홈팬들 앞에서 선발승을 기록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1998년 10월 28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승리를 올린 최향남이다.

횟수로는 무려 25년 만, 또 LG는 이날 승리를 올린다면, 구단 역사 최초로 홈구장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엔 원정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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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1회 1사 후 김상수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황재균 포수 낫아웃 처리했고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2회에도 2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준영을 땅볼 처리했다. 3회 호투도 빛났다. 2사 후 황재균에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병호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엔 위기가 있었다. 1사 후 문상철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알포드의 유격수 땅볼 때 문상철을 2루 포스 아웃 시켰으나, 알포드까지 처리하기엔 무리였다. 이어 박경수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직면했다.

여기서 KT 벤치는 승부수를 뒀다. 정준영 타석에서 한국시리즈 가장 매서운 대타 자원인 김민혁을 내세웠다. 이후 박해민의 호수비가 LG를 구했다.

켈리의 초구 커브를 타격한 김민혁의 타구는 좌중간 깊은 방향으로 흘렀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리는 슈퍼 다이빙 캐치를 펼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해민의 이 호수비 하나로 잠실 구장은 떠들썩했고, 켈리 역시 좋은 투구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게 됐다.

5회엔 실점을 한 켈리다. 선두 배정대와 김상수에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으나 1루 주자 김상수를 2루 포스 아웃시키는데 만족해야했다. 이후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장성우의 타석 때 켈리가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배정대가 득점했고, 결국 첫 실점을 내주게 됐다. 다만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LG는 마운드를 켈리에서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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