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병호가 한국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내리 4경기를 내주며 LG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박병호는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공수에서 모두 부진했다. 5경기 20타석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111에 그쳤다. 안타 2개를 칠 동안 삼진을 8개나 당했다. 3차전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오지환이 재역전 쓰리런을 치며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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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도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5차전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0-2로 뒤진 3회 김현수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3루 주자 박해민의 득점을 지켜봤다.

히어로즈 시절에도 박병호는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14년 타율 0.143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9년은 타율 0.250 4안타 2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병호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15경기 9안타 2홈런 5타점 18삼진 타율 0.164 출루율 0.258 장타율 0.3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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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무관의 설움을 풀고 싶었을 박병호다. 하지만 LG의 절실함에 밀리며 우승에 실패했다. LG의 우승이 확정되자 KT 선수단은 3루 파울라인에 도열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때 오지환이 KT 선수단을 찾아 박경수, 박병호와 진하게 포옹했다.

아직 박병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KT는 내년에도 충분히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강팀이다. 강백호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올해보다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박병호는 2005년 데뷔한 이래 리그 MVP 2회, 홈런왕 6회, 1루수 골든글러브 6회를 수상한 KBO의 제왕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이며 2015 프리미어12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반지뿐이다. 박병호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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