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줄고 물가 천정부지…보릿고개 함께 넘어야 하는데 각자도생 강요 안돼”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23.10.2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위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하지 못했습니다’, 사과해야 한다. 억울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위로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게 바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던 대통령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이번 추모대회가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지 않으냐”라며 “더군다나 정부가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집회라고 말하면서 정치집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든 다음에 정치집회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행태를 계속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줄고 있는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며 “보릿고개를 함께 넘어야 하는데 자기는 배부르다고 ‘우리는 건전한 집안이야, 빚 있으면 안 돼, 다른 집은 100만원씩 빚이 있지만 우리는 50만원도 많아, 그러니까 굶어’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 재정 정책으로 국민 삶을 보듬어야 하고 악화되는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며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려운데 긴축하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각자도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가 턱없이 삭감해 버린 서민지원 예산, 산업기반 확보 예산 그리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예산, 청년들의 삶을 보듬는 예산,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예산을 반드시 복구하고 재정이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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