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그는 지난 1년간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산림복지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변화와 혁신으로 산림복지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숲을 통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조직체계 개편 ▷업무혁신 ▷조직역량 극대화 등에 적극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림청 차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26일 취임한 남 원장은 지난 1년간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공공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전략체계 수립을 통해 기관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했다는 게 중론이다.

남 원장은 “고객·상생·안전·혁신 중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전문성·실용·책임·혁신을 핵심가치로 삼아 모든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았다”고 했다. 진흥원은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정책에 발맞춰 생산성, 효율성, 중심의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정원을 축소했다. 또 일부 기능을 통폐합하는 한편 민간주도의 산림복지 활성화를 위해 ‘민간성장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는 ‘미래혁신 아이디어경연’ 등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조직문화 워크숍과 비전공유대회를 통해 화합·소통 주심의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한 양호(B) 등급을 달성했고, ‘2023 대한민국 리더십 대상’에서 혁신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했다.

남 원장은 “대외적으로 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인정받은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조직역량을 키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나은 대국민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복을 선사하는 산림=진흥원은 2016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 숲, 수목장림 등 전국 17개 국립산림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출생기부터 회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은 숲 태교를 통해 부모와 태아의 교감을 높여 가족공동체의 가치 회복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청소년기에는 숲체험 교육을 통해 신체·정서 발달과 자연 감수성을 높이고, 청년기에는 산림레포츠를 통해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중장년기에는 산림치유를 통해 ‘100세 시대’를 앞두고 심신의 회복을 돕고, 회년기에는 수목장림 조성·운영을 통해 웰다잉(Well-dying)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진흥원은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재난극복에도 적극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숲태교를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고, 건강한 출산을 돕고 있다. 자립 준비 청년과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의 자립강화를 위해 돌봄-예비교육-성장 등 3단계 콕(COG)사업도 실행 중이다. 올해는 산림분야 자격취득 및 장학금 지원 등 취업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산불과 지진 등 재난 대응인력, 교직원,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또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산림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6만 명에게 바우처를 지급했다.

남 원장은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노인의 건강관리, 사회적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국가치매 관리체계와 연계해 항노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치매안심센터를 연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산림치유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으로서 ESG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는 진흥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산 목재사용에도 동참했다. 현재 대전 관저동에 국내 최고층(7층) 높이의 목구조 건축물(산림교육센터)을 조성 중이며, 2024년 하반기에는 국립김해숲체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 이외에도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산불피해 지역 대상 ‘회복의 숲’ 조성, 나무 나누기 행사 등 다채로운 ESG경영을 실천 중이다.

남 원장은 “국민 가운데 75.8%가 산림복지 및 휴양을 경험했고, 그중 94.7%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산림은 국민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이어 “숲이 국민 건강,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배려계층, 사회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공공산림복지서비스기관으로 우뚝 서겠다”고 덧붙였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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