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지난 2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롯데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승민, 안치홍, 김감독, 전준우, 김원중.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차기 사령탑으로 두산 베어스를 훌륭하게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품에 안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롯데가 김태형 체제 하에서도 통 큰 투자를 이어갈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롯데 구단은 지난 24일 김태형 감독 취임식 및 25일에는 김해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김태형호의 출항을 알렸다.

롯데는 김 감독에게 3년 총액 24억원을 보장했다. 김 감독은 통산 645승을 거둔 프로야구 대표 명장 중 하나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15년은 두산 감독 부임 첫 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NC 다이노스)를 연달아 통과한 후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제압했다. 이듬해에는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인 93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9년 역시 인상적이었다. 무려 9경기 차를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을 4전 전승으로 꺾고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에도 큰돈을 쓸 가능성이 제기된다. 작년 롯데는 겨울 동안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유강남(4년 80억원)·노진혁(4년 50억원)·한현희(3+1년 40억원)까지 자유계약선수(FA) 삼총사를 줄줄이 영입하면서 이들 4명에게만 총액만 26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성적은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였다. 7위로 6년 연속 PS 진출이 좌절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김 감독을 데려왔고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또 한 번의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는 새 단장을 결정하는 대로 김 감독과 합을 맞춰 구체적인 전력의 새 판을 그려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롯데는 기존 선수들을 붙잡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가 되는 주전 외야수 전준우와 2루수 안치홍이 주요 대상이다.

전준우는 올 시즌 138경기 타율 0.312 17홈런 77타점 등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타율 0.292 8홈런 63타점 등으로 힘을 실었다. 김 감독은 전준우와 안치홍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구단에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그 다음이 우승”이라며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 꼭 좋은 성과를 거둬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5일 선수단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는 “‘할 수 있다’는 걸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느껴야 한다”며 “상대를 이기려면 실력이 남들보다 좋아야 이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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