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린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쉬레(Echire) 버터 250그램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다량 검출됐다.

5개 시료를 검사한 결과 시료 5개에서 모두 대장균군이 나왔다.법적으로 규정한 최대 허용 기준에 비해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23배까지다.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주로 번식한다.

세균으로 오염된 물과 음식 등을 섭취하면 대장균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 시 일반적으로 구토, 구역, 복통, 설사, 두통 등 증세를 호소한다.

균 종류에 따라 경련성 복통이 있거나 피가 섞인 설사 변을 보는 증상도 나타난다.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선 평소 식자재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포수입식품검사소가 통관 과정에서 판정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미 유통된 동일 제품의 수거·검사를 위해 유통 물량을 파악 중이며, 부적합 판정될 경우 판매 중지·회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통관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이 났기 때문에 해당 제품이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며 “부적합 판정이 나면 영업자가 반송 또는 폐기 처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쉬레 버터 유통을 해온 매일유업 관계자는 “통관과정에서 문제가 된 버터는 국내로 들여오기 전 바로 폐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유업에서 수입하는 에쉬레 버터의 물량은 국내 에쉬레 버터 수입 물량의 10% 수준”이라며 “적합 판정이 나서 국내에 들어온 제품도 내부 연구소에서 다시 검사를 거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쉬레 버터 / 매일유업 홈페이지

에쉬레 버터는 1894년 창립한 프랑스 버터 브랜드다. 생산량이 적어 다른 버터에 비해 값도 비싸다. 국내 대형마트에선 100g당 약 7650원에 팔리고 있다. 국산 버터의 3배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브랜드 식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식약처는 정화식품이 제조한 ‘한입오징어다리'(제품명)가 대장균 기준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조처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엔축산물가공업체 맹동지점과 영일이 유통하는 ‘비벼먹는 반숙 계란장’과 ‘행복란’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기준 초과로 검출돼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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