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돈룩업 인스타그램)

최근 성수동을 방문했다가 진풍경을 목격했답니다. 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길래, 성수동에 맛집이 많으니 맛집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웬걸. 알고 보니 맛집이 아니라, 셀프 사진관이었습니다.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셀프 사진관’이 인기랍니다. 인생네컷부터 포토그레이, 포토이즘 등 다양한 셀프 사진관이 넘쳐나는데요. Z세대는 친구를 만나면 셀프 사진관을 꼭 방문할 정도로, 이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각도로 찍는 이색적인 포토 부스까지 등장해 Z세대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위를 바라보고 찍는 ‘돈룩업(DON’T LXXK UP)’입니다. 제가 본 성수동의 긴 대기 줄도 돈룩업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행렬이었는데요. 기존처럼 정면의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진을 찍는 방식을 벗어나, 천장을 바라보며 색다른 각도로 찍는 사진이 Z세대에게 꽤나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듯해요.

1️⃣ 이게 무슨 감성이지? Z세대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셀카를 좋아해!

(출처: CNBC / Duncan Grant, Rebecca Smith, Rachel Aquino and Gabriel Lesser)

이처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활발한 Z세대는 셀카를 찍는 것도 남다르답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웬만한 DSLR 카메라 성능 저리 가라죠. 0.5배 초광각부터 10배 줌 촬영까지 척척 해낸답니다. 그중에서도 0.5배 줌으로 사진을 찍는 셀카 촬영법이 인기입니다.

🙆‍♂️📸: 0.5배 초광각으로 사진 찍기, Z세대에게 특히 인기 있는 방법이야!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간), CNBC는 Z세대 사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0.5배 줌으로 셀카를 찍는 게 인기라고 전했어요.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이 방식은 1997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출처: CNBC, Rachel Aquino)

🙆‍♀️📸: 초광각 렌즈는 피사체를 왜곡되게 만드는데, Z세대는 이걸 좋아한다고 해!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대부분 초광각 렌즈가 탑재돼 있습니다. 초광각 렌즈가 바로 이 0.5배 줌의 핵심이 되는 요소인데요. 초광각 렌즈는 시야각이 100도 이상이라서 사람 시야에 담기는 대부분을 촬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까이 있는 물체도 멀리 있는 것처럼 촬영하거나,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적합해요. 다만, 광각렌즈나 초광각렌즈는 사물을 왜곡시켜서 원근감을 과장하는데요. 특히 초광각렌즈의 경우 피사체 왜곡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Z세대는 이러한 왜곡 때문에 0.5배 초광각으로 찍는 걸 좋아한답니다.

2️⃣ 왜곡된 사진이 왜 좋은데? Z세대가 0.5배 줌 셀카를 좋아하는 이유

(출처: CNBC, Gabriel Lesser)

그렇다면, Z세대는 왜 0.5배 초광각 렌즈로 찍은 왜곡된 셀카를 좋아하는 걸까요. 이는 Z세대가 소셜미디어(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요.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도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세대입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는 늘 잘 나온 사진, 편집된 사진들이 가득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본 Z세대는 이렇게 사진을 찍는 데 지쳤다는 의견도 많아요.

🙎‍♀️🙎‍♂️📸: 왜곡된 우스꽝스러운 0.5배 줌 사진, 사진 찍을 때 부담감을 덜어줘!

그런데, CNBC에 따르면 대부분의 Z세대는 0.5배 줌으로 사진 찍을 때 완벽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이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0.5배 줌의 사진이 대부분 우스꽝스러울 때가 많아서, 애초에 상대적으로 완벽함을 위해 덜 노력한다고 해요.

엔믹스 규진, 르세라핌 은채 (출처: 트위터)

👩📷: 왜곡의 장점을 활용해 ‘소두 셀카’를 찍는 셀럽들도 있어!

역으로 초광각렌즈 왜곡이 외모의 장점을 부각할 수도 있어서 인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Z세대 아이돌 사이에서는 초광각을 이용한 ‘소두 셀카’가 인기인 듯해요. 실제로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멤버 규진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후면 카메라로 플래시를 켠 다음에 광각으로 찍으면 얼굴이 작게 나온다”며 이것이 요즘 세대만의 셀카 비법이라고 말했어요. 인기그룹 르세라핌의 홍은채 역시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Z세대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0.5배 줌을 활용해 셀카를 찍으며 독특한 그들만의 셀카 문화를 만들고 있는 듯합니다.

Giphy

📝 바쁜 MZ를 위한 5줄 요약

✅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0.5배 줌으로 셀카를 찍는 게 특히 Z세대에게 인기라고 해

✅ Z세대는 초광각 렌즈의 의도적인 왜곡으로 인해 완벽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들었다고 해!

✅ 완벽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어지다 보니, 0.5배 줌 셀카를 선호하게 된 거지

✅ 초광각 렌즈의 왜곡을 장점으로 활용해, 오히려 외모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어

✅ 결국 Z세대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0.5배 줌을 활용해 셀카를 찍으며 독특한 그들만의 셀카 문화를 만들고 있어!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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