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영화 ‘나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의 카메오 출연은 자신의 갑질이 아닌 제작진의 끈질긴 요청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전 미국 대통령 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나 홀로 집에 2’ 제작진의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이하 ‘나 홀로 집에 2’)의 출연은 본인 의지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나 홀로 집에 2’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Insider)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트럼프는 ‘자신을 출연시켜야만 촬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콜럼버스는 “트럼프가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깡패 짓’을 했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서 트럼프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관객이 환호했다”라며 트럼프의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인터뷰로 인해 트럼프는 대중으로부터 갑질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1년 ‘나 홀로 집에 2’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가 촬영한 디자인을 디지털 편집으로 삭제하자는 팬의 주장에 지지를 표한 바 있다.

당시 침묵을 유지하던 트럼프는 3년이 흐른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30년 전 콜럼버스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이 나에게 ‘나 홀로 집에 2’ 카메오 출연을 요청했다”라며 “당시 너무 바빠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스태프들이 끈질기게 요청해 출연했다.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둬 크리스마스 무렵에 이 영화가 생각난다”라며 콜럼버스의 말에 반박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깡패 짓을 했던 것이라면 편집할 수 있는데 30년 간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나 홀로 집에 2’는 어린 꼬마가 멍청한 도둑 2명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도널드 트럼프 소셜미디어, 20세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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