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출처 : Google)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신기한 AI 기능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구글·삼성·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빅테크 기업은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다각도로 AI 기능을 적용해 보면서 편의성을 개선하는 중이다.

1월 17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할 때 도움 될 AI 기반 기능 2가지를 발표했다. 새로운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가 추가되고 기존 ‘다중 검색’ 기능을 생성 AI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화면에 궁금한 게 보이면 ‘동그라미’ 그려 정보 찾는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이 도입됐다 (출처 : Samsung)

서클 투 서치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의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서클 투 서치가 실행된다. 화면 하단에 내비게이션 버튼 대신 제스처 바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제스처 바를 길게 눌러 서클 투 서치를 실행할 수 있다.

기능이 실행되면 화면이 그대로 멈추면서 그림을 그리는 모드로 전환되는데, 이 상태로 화면에 보이는 사물이나 장소 주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정보를 구글이 찾아준다.

이름은 서클 투 서치지만 꼭 동그라미를 그려야 하는 건 아니다. 구글은 화면에서 궁금한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하거나 터치하기만 해도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동그라미를 그리면 대상을 더 명확하게 지정할 수 있어 검색 정확도는 향상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인터넷이나 SNS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장소를 발견했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기존에는 궁금한 게 생기면 스크린샷을 찍은 다음 인터넷이나 구글 검색 앱으로 이미지 검색을 실행하고 스크린샷을 불러와야 했다. 서클 투 서치가 도입되면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검색 창을 팝업처럼 띄워 정보를 찾는 게 가능해진다. 구글은 이제 정보 검색을 위해 다른 앱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검색 결과 페이지에 전용 광고 슬롯이 있으며, 검색과 쇼핑 광고가 정해진 자리에 표시된다고 알렸다. 제조사나 유통사가 서클 투 서치 결과 화면을 제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글 픽셀 8 시리즈(왼쪽)와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오른쪽)

서클 투 서치는 오는 1월 31일부터 구글 최신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와 삼성전자가 1월 18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적용 대상 목록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면 내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능이 포함된 만큼 모든 기기에 적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빠르게 분석하려면 하드웨어 사양, 특히 연산 성능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과 텍스트 동시 사용하는 ‘다중 검색’ 생성 AI가 돕는다

구글 다중 검색 기능 (출처 : Google)

다중 검색은 구글이 2022년 4월에 발표한 검색 기능이다. 기존에 구글 렌즈(Google Lens) 기능을 통해 찍은 물건이나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는데, 다중 검색을 활성화하면 사진을 찍은 다음 알아보고 싶은 내용을 텍스트로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는데 다른 색상 옵션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구글 렌즈로 옷 사진을 찍은 다음 원하는 색을 텍스트로 입력한다. 그러면 해당 색을 띤 비슷하거나 같은 옷을 찾아준다.

구글은 더 발전한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검색 결과를 더 구체적으로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개선된 다중 검색 기능의 사용 방법은 기존과 같다. 달라진 건 결과 화면뿐이다. 생성 AI가 사진과 텍스트 내용을 분석해 결과를 정리해 준다. 구글이 작년 5월 도입한 생성 AI 기반 검색 결과 화면과 같다.

개선된 다중 검색 기능 (출처 : Google)

구글이 예시로 든 사례를 보면, 보드게임 도구 사진을 찍고 다중 검색 기능으로 게임 방법을 질문했다. 그러자 구글은 해당 보드게임의 이름뿐만 아니라 룰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참고하기 좋은 정보를 링크로 첨부했다. 검색 결과를 보고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링크를 눌러 찾아볼 수 있다.

생성 AI를 도입한 다중 검색 기능은 이번 주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다른 국가 사용자도 구글 앱에서 ‘검색 생성 경험(SGE)’이라는 실험실 옵션을 활성화하면 정식 출시되기 전에 미리 써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용 구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