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가파른 성장세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야디는 작년 4분기 판매량에서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작년 4분기 총 52만6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는 48만4507대를 집계됐다.

비야디의 분기별 순수 전기차 판매량 50만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야디는 지난 2022년 4분기 43만2000여대를 판매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04억1300만위안(한화 약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2% 급증했다. 총이익률은 22.1%를 차지해 테슬라 총이익률 17.9%를 앞질렀다.

비야디의 고속성장은 중국 시장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

반면, 테슬라는 작년 4분기 48만4507대를 인도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연간 누적판매는 총 181만8581대로 2022년 대비 38%가량 증가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생산량을 지난 2022년 130만대에서 2030년까지 20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장기 판매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트럭 등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조금 혜택 대상 차종이 대폭 줄어 들었다.

테슬라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과 모델3 역시 이번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ID. 4 ▲아우디의 Q5 PHEV 55 ▲캐딜락의 리릭 ▲포드의 E-트랜짓 ▲닛산 리프 등도 올해 보조금 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평균 가격은 약 6만5000달러 수준으로 보조금 지원을 낮추거나,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비싼 가격에 선뜻 구매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비야디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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