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배우 이선균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수사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이선균을 수사했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언론사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 직원의 휴대전화 등 개인 전자장비와 함께 이들이 진행한 이선균 마약 투약 사건 수사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그는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이선균은 서울 종로 와룡공원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선균이 사망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2일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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