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황야’로 첫 연출작을 선보인 허명행 감독이 차기작 ‘범죄도시4’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황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허명행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글로벌 액션 스타인 배우 마동석과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이 만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의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허명행 감독은 “무술감독을 지내면서 무술 파트에 한해선 전적으로 책임을 졌다. 그동안의 현장 경험도 연출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며 “작품의 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자체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각 파트의 전문가들을 믿고 재미있게 풀어나갔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세계관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냐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선 “한공간에서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출발했다”며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이 끝나자마자 세팅을 마치고 ‘황야’ 촬영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 부모 아래에 있는 두 자녀의 성격이 같다고 할 수 없듯, 같은 갈래의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이야기 구조, 극적 상황, 캐스팅 등 중점을 둔 부분이 명확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허명행 감독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무술을 도맡아 기억에 남는 액션신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1997년 액션계에 입문해 이듬해인 1998년부터 스턴트 배우로 활동한 허 감독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지금까지 약 120편에 달하는 작품의 무술감독으로 활약했다.

허명행 감독은 “제가 소속된 서울액션스쿨에서 영화제작과 관련해 약 10년간 준비를 했다”며 “감독과 작가들을 초빙해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개발하는 작업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작에만 중점을 두고 있었고, 연출은 유능한 감독들의 몫이라 생각했다”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회가 생겼고, 마동석 배우의 제안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술감독 출신이라 저에 대해 우려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반응을 신경 쓰면 제 일을 할 수 없을 거 같다. 물론 신경을 쓴다고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허명행 감독은 ‘황야’에 이어 올해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의 연출자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허명행 감독은 “마석도(마동석 분)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을 찾으려고 했다”며 “관객들도 새로움을 원할 거라 생각한다. 변주하기 위해 노력했고, 액션의 완성도에 대해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야’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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