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노재원이 ‘살인자ㅇ난감’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노재원은 5화에서 두 여자 사이를 오가며 갈등을 유발하는 나쁜 남자 하상민 역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상민은 여자친구와 함께 옛날 일기장을 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이어 우연히 만나게 된 초등학교 동창 경아(임세주 분)에게 은밀히 접근한 상민은 여자친구에게 거짓말까지 하며 경아와 만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게 했다. 

특히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경아의 마음을 역 이용한 상민의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상민은 괴로운 일이 생겼다며 경아를 만나 거짓말로 하소연했고 경아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시간을 보냄으로써 경아의 경계 어린 마음의 벽을 허문 것이다. 두 여자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하상민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다. 

노재원은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과 동시에 뜻대로 되지 않자 살기 어린 눈빛을 띠며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을 보이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그리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 보인 비굴함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공존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이렇듯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풀어낸 노재원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렸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세기말의 사랑’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노재원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성실한 작품 행보를 보이고 있는 노재원은 배우로서 영역을 탄탄하게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나아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삼식이 삼촌’ 출연 소식도 전하며 차기작에서 만날 노재원의 새로운 모습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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