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올해 1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작고 특별할 것 없는 신혼집이지만 집꾸미기를 통해 저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비좁고 답답해 보이던 집
저희 집은 구축 아파트의 전형적인 2bay 형식의 집이에요. 방 2개 화장실 1개가 있고, 도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벽이 따로 있지는 않았고, 거실 발코니는 확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88년도 준공 이후 아주 오래전 한 번 정도 수리가 되어있는 듯했어요.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았던 터라 업체를 통해 올수리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넓어 보이면 좋겠어!
Before
After
소파에 앉아 티타임을 즐기며 책을 읽거나 남편과 함께 밤새도록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서로의 최애 영화를 함께 보는 휴식과 즐거움이 가득한 거실이 되었어요.
집을 수리하는 데 있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확장 효과였던 만큼, 거실 주방 전체를 매립등으로 시공하게 되었어요.
구축 아파트라 천장이 시멘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매립등을 시공하기 위해 천장 덴조 작업이 필요했는데요. 이 때문에 기존 천정고에서 12-13cm 정도를 포기해야 했지만, 천장 가운데 주등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보다 확장의 효과가 더 클 거라 판단해 진행하게 되었어요.
LED 주등 하나로는 지금 거실의 조도나 따스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못했을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식탁 놓을 곳도 없었는데..
Before
특히 주방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냉장고의 위치였어요. 냉장고 위치 하나로 전체 주방의 동선이 달라지기도 했고,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모호했기 때문에 특히나 더 고민이 많았답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신혼 침실
입구부터 달라진 화장실
Before
비포 사진에서 보였듯 욕실 입구 왼편에는 붙박이장이 있었어요. 붙박이장을 살리면 수납 측면에서 이점이 많았겠지만, 동시에 너무 답답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욕실은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하기를 원했어요. 따라서 포쉐린타일과 무광수전을 선택했답니다.
타일을 선택할 때에도 고민이 참 많았는데요. 주방 타일로 선택했던 타일과 비슷한 화이트 톤의 타일이냐, 지금의 포쉐린 타일이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의 선택이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세련돼 보일 뿐만 아니라 따뜻한 느낌에 질리지 않는 욕실이라 참 좋아요.
베란다는 수납공간으로!
Before
기존 샤시에 필름 시공, 베란다 안쪽 수납장 맞춤 제작, 타일 시공 및 도장 시공을 진행했고,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대체적인 톤을 통일했어요.
소형평수의 아파트인데다가 구축이라 수납공간이 정말 정말 부족해서 베란다는 수납공간으로활용 중이랍니다. 가장 안쪽은 창고장으로 제작하여 캐리어나 자전거 등 부피가 큰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멀티룸이 된 작은방
Before
방이 두 개뿐이라 작은방은 옷방과 간이 서재로서의 역할을 해야 했고,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야 했어요. 책상과 데스크톱 외에도 주방과 거실에는 도저히 놓을 공간이 없었던 김치냉장고와 에어드레서가 작은방 입구에 위치하게 되었어요.
책상이나 수납장, 거울 등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방에 작은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현관, 고치며 살아가요
Before
시공을 마친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중문이 없는 불편함을 크게 체감하지 못한 채 잘 지냈던 터라 중문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요.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찬 기운이 온 집안을 메우는 것을 경험한 뒤로 초고속으로 중문을 설치하게 되었답니다.
현관이 많이 비좁았기 때문에 현관문 필름이나 타일, 신발장 등을 화이트나 밝은 아이보리 계열로 통일감을 주었어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밝은 톤의 현관에 테라조 타일로 살짝 포인트를 주었어요. 너무나 만족스러운 지금의 현관이지만, 밝은 컬러인 데다가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많은 공간이라 아무래도 오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현관 중문 앞에는 수납장을 놓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수납장 위에는 차 키를 올려두기도 하고, 향초, 인센스, 화병 같은 여러 소품들을 활용하여 스타일링하기도 한답니다.
확장 철거한 세탁실
Before
세탁실은 확장 철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탁건조기를 놓으려면 자바라를 설치하거나 문을 포기해야 했어요. 자바라보다는 문을 포기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추후에 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또, 문을 포기하는 대신 세탁실 입구를 아치형으로 제작하면 포인트가 될 것 같아 아치형 가벽을 요청했어요. 세탁실 왼쪽 벽면에는 선반을 설치해 세탁 청소용품을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