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덱스 재팬’ 3월5~8일 도쿄서 개최

70개국 2300개사 참여…농금원, 식품 스타트업 4곳 지원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행사 ‘푸덱스 재팬(Foodex Japan)’이 3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지난 5일 일본 도쿄 국제전시센터 내 한국관. 포장마차 콘셉트로 열린 한국관 부스에 외국인 관람객들이 20m 이상 길게 줄지어 있었다. 어묵과 호떡 등 ‘K-푸드’를 먹기 위해서다. 다른 부스에선 명태로 만든 한국 과자를 나눠주었고 그 옆 부스에선 외국 바이어들이 제주도 유기농 우유로 만든 우유쿠키를 맛보고 있었다.

전 세계 각국이 자존심을 내걸고 식품을 내놓아 ‘식품 올림픽’이라 불리는 ‘푸덱스 재팬(Foodex Japan)’이 이달 5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있다.

푸덱스 재팬 2024가 열린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 로비 전경 ©농업정책보험금융원

K푸드로 한류를 일으키고자 국내 식품 스타트업 4곳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 스타트업 4개 사는 농금원 지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사 제품의 소비자 수요를 살폈다.

참여 기업은 ㈜미스터밀크, ㈜선해수산, ㈜스위트바이오, ㈜제이앤이다. 행사에 참가해 부스를 열어 제품을 홍보하고 해외 바이어를 만나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파악할 기회도 얻었다.

오종민 ㈜스위트바이오 대표는 “도쿄 매장 오픈을 앞두고 현지 반응을 살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호 ㈜제이앤이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과 필리핀 등 여러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 제품 디자인과 맛에 호평받은 만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에서 ‘전 세계 맛자랑’

푸덱스 재팬은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아시아 최대 규모 행사다. 참여객 수 8만명이 넘는 대형 행사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94개국 3316개 사가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70여 나라 2300여 개 업체가 전시장을 빼곡히 채웠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번 ‘푸덱스 재팬 2024’ 행사는 전 세계 70여 나라 2300여 개 업체가 전시장을 빼곡히 채웠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제대로 열리는 행사라 기대가 몰렸다. 미국이나 중국 식품 전시회가 규모는 크지만, 수출업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일본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 일본이 제시한 식품 검역 기준이 엄격해 그만큼 수준이 높고 일본 검역만 통과하면 전 세계 검역은 한결 수월하다고 본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유통업체 대부분이 행사에 들러 유럽이나 북중미의 식품 동향을 파악하고 뛰어난 업체를 발굴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장에 설치된 한국관 전경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음식도 한류다. 일본서 ‘K-푸드’ 인기

한국관은 포장마차 콘셉트로 꼬치 어묵과 호떡 등을 판매하는 부스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방문 이유 1순위가 ‘K푸드’일 정도로 일본서 한국 음식이 갖는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세계 최대 식음료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엔화 약세로 달러 환산 수출액은 17억5000만달러로 2022년의 21억6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엔화로 비교할 경우 지난해에도 소폭 증가했다.

이번 한국관 부스는 ‘K 스트리트 푸드’ 테마로 한국의 디저트와 길거리 음식을 내세웠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과거에는 김치나 김 같은 전통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디저트와 길거리 음식까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 운영을 주관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K 스트리트 푸드’를 테마로 부스를 꾸민 이유다.

올해 한국관에는 홍삼, 참외, 김치, 장류, 신선 농산물 등을 취급하는 70개 수출업체가 참여했고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관을 포함해 96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식품이 가진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K푸드’ 로고도 만들었다. 한국에서 생산, 가공됐음을 증명하는 로고다. K푸드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단단히 하고 한국산인 척하는 제품을 막으려고 고안했다. 2024년 2월 주요 수출국 49개국에 상표권이 출원해 놓은 상태다. ©뉴시스

농금원, 식품 스타트업 지원으로 일본시장 공략

농금원은 4개 스타트업의 박람회 부스를 지원했다. 부스 임차비와 홍보관 조성비를 지원하고 전문 비즈니스 통역사를 투입해 해외 주요 바이어와 원활한 교류를 이끌었다. 기업이 제품 홍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트업 4곳 모두 농금원이 운영하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투자 기업이다. 정부가 기금을 조성하고 전문 투자 기업이 유망한 식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 시스템이다. 올해는 지앤텍벤처투자, 아이디벤처스 등이 투자한 회사가 박람회 부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미스터밀크는 유기농 원유로 만든 유가공품을 제조한다. 제주 성이시돌 목장 우유를 활용해 만든 유제품이 주요 품목이다. 이번에 우유쿠키, 유기농 치즈 등 5가지 품목을 선보였다. 수산물 가공 전문업체 ㈜선해수산은 황태 스낵 3종을 홍보했다. ㈜스위트바이오는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 제품을 내세워 그릭요거트 2종을 전시했다.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의 ㈜스위트바이오 부스에 일본 바이어들이 찾았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팝콘 전문 제조 업체 ㈜제이앤이도 참여했다. 2021년 일본 드러그스토어를 열어 일본에 진출한 제이앤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과 협업해 판매 중인 ‘넷플릭스 팝콘’이 이 회사의 제품이다.

이번 박람회 참가 활동을 총괄한 노승남 농금원 투자운용본부장은 “국제 농식품 산업 관련 트렌드 동향과 세계 농식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농식품 피투자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농금원은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농식품 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식품 관련 주요 국제 박람회에 참가하고 홍보관을 설치해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문제를 돕고자 여러 투자지원 사업을 통해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농식품 투자지원 플랫폼 ‘어시스트’ 홈페이지에서 지원사업 신청과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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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농부 인턴 조무송

제작 총괄: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금원, 푸덱스 재팬 2024 참가 성황리에 마무리>

매일경제, <길거리 어묵·호떡 냄새는 못참지...K푸드가 점령한 도쿄 식품올림픽 가보니 >

뉴시스, <농협, 亞 최대 ‘도쿄식품박람회’서 K-푸드 알린다…日 수출 확대>

블로터, <농금원, ‘스타트업4곳’ 일본시장 공략 초석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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