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는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소매판매 호조 속 국채금리 급등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 금리 인하 기대에도 중동 리스크 지속 등에 혼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644.17로 하락 출발했다.장초반 2,647.60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확대해 오전 장 후반 2,601.45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해 2,610선 부근에서 급락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결국 2,6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락,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기관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2,00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소매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이에 미구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3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증가한 7,096억 달러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으며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밤사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6%로 반영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도 중동 전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확전은 피하면서 이란에 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대한 재보복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내 핵시설 피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 악재 속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5원 급등한 1,394.5원을 기록, 연고점 재차 경신했다.

특히, 장중 한때 1,40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15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외환. 사진= 픽사베이
달러, 외환. 사진= 픽사베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4억, 2,934억 순매도, 개인은 5,493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661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48계약, 8,113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상승한 3.469%,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7bp 상승한 3.618%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4.1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997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은행은 5,580계약, 2,55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9틱 내린 111.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778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11,402계약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4.84%), 셀트리온(-3.70%), 하나금융지주(-3.25%), LG화학(-3.17%), KB금융(-2.72%), 삼성전자(-2.68%), 포스코퓨처엠(-2.65%), 신한지주(-2.61%), POSCO홀딩스(-2.56%), 삼성생명(-2.46%), 카카오(-2.09%), 삼성SDI(-1.90%), LG에너지솔루션(-1.88%), 현대모비스(-1.86%), NAVER(-1.81%), 삼성바이오로직스(-1.01%)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21%), 기아(+0.09%)가 소폭 상승했고, 삼성물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0.14%)만 소폭 상승했을 뿐, 여타 업종은 일제히 하락. 의료정밀(-4.27%), 기계(-3.22%), 운수창고(-3.20%), 전기전자(-3.14%), 제조업(-2.50%), 금융업(-2.23%), 철강금속(-2.20%), 증권(-2.05%), 보험(-2.04%), 전기가스업(-2.04%), 의약품(-1.98%), 화학(-1.73%)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짐.

■ 코스닥 지수

코스닥 지수는 2.30% 하락한 832.8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45.54로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848.24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오전 장 후반 83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정오 무렵 835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낙폭을 확대했고 장 후반 829.76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일부 낙폭을 만회해 결국 832.81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특히,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HPSP(-5.96%), 리노공업(-6.09%), 이오테크닉스(-4.62%), 동진쎄미켐(-4.06%) 등 반도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기술·성장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5억, 101억 순매도, 개인은 1,856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리노공업(-6.09%), HPSP(-5.96%), 삼천당제약(-5.45%), 레인보우로보틱스(-5.11%), ISC(-4.85%),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동진쎄미켐(-4.06%), 원익IPS(-3.98%), HLB(-3.45%), 에코프로비엠(-3.29%), 휴젤(-2.68%), 알테오젠(-1.75%), JYP Ent.(-1.71%), 솔브레인(-1.1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켐(+4.90%), 신성델타테크(+1.46%), 에스엠(+0.9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3.91%), 기계/장비(-3.46%), IT H/W(-3.42%), 통신장비(-3.22%), 컴퓨터서비스(-3.05%), 일반전기전자(-2.82%), 비금속(-2.58%), 제약(-2.48%), 인터넷(-2.45%), 기타 제조(-2.40%), 금속(-2.38%), 유통(-2.32%), 제조(-2.24%), IT 부품(-2.17%), 소프트웨어(-2.17%), 통신서비스(-2.07%), 섬유/의류(-2.05%) 업종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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