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및 HBM 가격 상승 전망
1분기 전기기기 수출 호조
현대차그룹, 美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추가 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및 HBM 가격 상승 전망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이 연준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등에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26(+2.21%) 급등한 4,820.45를 기록했다. AMD(+3.44%), 엔비디아(+3.77%), 마이크론테크놀로지(+4.73%)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던 투자은행 베어드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 등급과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는 “메모리 시장이 향후 1년~1년반동안 전례없이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중립에서 ‘초과성과’로 상향했으며, 목표 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였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내년까지 HBM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비중이 시장 가치(매출) 측면에서 지난해 전체 D램의 8%에서 올해 21%로 늘어나고 오는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BM 판매 단가는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의 주된 내용은 ‘AI 강세 지속’으로, AI 강세는 Commodity 반등의 구조성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전공정에 대한 보수적 투자기조 속에서 HBM 증설에 따른 Commodity capa loss는 Seller’s market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AI 서버는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까지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DRAM 중심의 AI 논리는 NAND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리노공업, 에스티아이, 티에프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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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전기기기 수출 호조

변압기와 전력케이블 등의 수출 호황에 힙 입어 올 1분기 국내 전기기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산업진흥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수출입 통계자료를 보면, 수출액은 38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8,400만 달러와 비교해 4.7%p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장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북미를 중심으로 한 노후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압기와 배전 및 제어기 등 중전기기와 케이블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변압기 수출은 5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9,900만 달러)와 비교해 81.8%p 증가했으며, 전력케이블 역시 4억6,400만 달러에서 6억7,600만 달러로 45.7%p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금일 세명전기, 대원전선, 가온전선, LS,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전선/전력설비 테마가 상승했다. 한편, 세명전기는 미래 전력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기(HVDC) 송전선로 금구류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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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美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추가 투자

지난 3일,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 앱티브가 보유한 지분 일부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현대차 3,450억원·기아 1,860억원·현대모비스 1,320억원)으로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0%에서 55.8%로 증가할 예정이다. 5월 중으로 유상증자와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이 모셔널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손잡고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로 만든 무인 로보택시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서는 모셔널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오는 8월 ‘게임 체인저’가 될 자율주행 로보택시 발표를 공언한 가운데, ‘블루오션’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경쟁 업체의 생태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뱅크가 AI를 자율주행시스템에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영국의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브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한 이번 투자모집(펀딩 라운드)을 통해 모두 10억5,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존 투자자 MS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켐트로닉스, 모트렉스, 유니트론텍, 라닉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자율주행차 테마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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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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