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서두르지 않겠다…차분히 준비”

기아 전기차 EV6
기아 전기차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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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기아[000270]는 브랜드 차별화로 전기차(EV)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은 27일 올해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반기 실적 발표 당시 EV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 점유율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했을 때 시장에서 걱정했던 것으로 들었다”며 “마구잡이로 인센티브를 쓴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사장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비정상적”이라 표현하면서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시장을 지키는 데 좀 더 무게를 둬야 하고 일정 부분 필요하다면 가격도 양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출시 가격 자체에 손을 대기보다는 업계 최저 수준인 딜러 인센티브를 높여 판매를 촉진하되, 수익성은 그만큼 희생하는 방식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발언에 대해 정 부사장은 “브랜드 차별화를 지키면서 인센티브를 집행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뜻”이라며 “아직도 검토 중이지만 전기차만이 경쟁 대상이 아니라 보편적인 내연기관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 원가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와 비교해서 총소용비용(TCO) 관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기술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경쟁력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정 부사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에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서둘러서도 안 되고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다”며 “기본을 다지며 시장 대응 준비를 차분히 하고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주 부사장은 올해 11월 EV5를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기아는 내년 2분기 말에 EV3를, 내년 4분기 말에 EV4를 각각 출시할 예정으로, 가격은 경쟁력 등을 고려해 추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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