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싱글모터·주행거리 476㎞…재활용 소재 곳곳에

“안전장치 대거 탑재”…2개 트림 모두 전기차보조금 100%

내년 상반기중 출시…”볼보, 한국서 연 3만대 판매 메이저 브랜드 될것”

볼보코리아, 순수 전기 SUV 'EX30' 공개
볼보코리아, 순수 전기 SUV ‘EX30’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기 SUV ‘EX30’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차량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8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소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보 EX30’을 28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볼보코리아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EX30 공개 행사 ‘더 빅 리빌’을 개최했다.

5인승 SUV인 EX30은 69kWh 니켈·코발트(NMC) 배터리를 갖춰 1회 충전 시 최대 476㎞(유럽 인증 기준)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는 200㎾ 모터를 갖춘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단일 파워트레인(동력계)으로 출시된다.

또 10%에서 80%까지 약 26분 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의 직류(DC) 충전을 지원한다.

EX30은 새로 디자인된 볼보 고유의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장착했다.

외장 색상은 클라우드 블루, 크리스탈 화이트, 모스 옐로, 베이퍼 그레이 등 네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볼보 외장 디자인을 맡은 티 존 메이어 총괄은 “EX30을 ‘볼보의 에스프레소 샷’이라고 표현하는데, 볼보의 모든 차에서 기대하는 디자인이 이 작은 EX30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볼보코리아, 'EX30' 공개·사전 예약 시작
볼보코리아, ‘EX30’ 공개·사전 예약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기 SUV ‘EX30’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차량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8 scape@yna.co.kr

실내는 ‘중앙 집중화’를 통해 수납공간을 늘리는 데 방점을 뒀다.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를 중앙으로 옮겨 운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 티 존 메이어 총괄
볼보 티 존 메이어 총괄

[촬영 임성호]

내장재로는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 ‘노르디코’를 썼다.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과 아마(亞麻)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 등도 사용했다.

EX30 상품 개발을 총괄한 요아킴 헤르만손 리더는 “차량에 사용된 알루미늄의 약 25%, 강철과 플라스틱의 약 17%가 재활용 소재”라며 “20만㎞를 주행하더라도 탄소 배출량이 30t에 그쳐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독립형 12.3인치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에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갖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를 통해 조작할 수도 있다.

EX30 상품 개발을 총괄한 요아킴 헤르만손 리더
EX30 상품 개발을 총괄한 요아킴 헤르만손 리더

[촬영 임성호]

운전대 상단에 탑재된 적외선(IR)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화면 조작으로 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문을 열기 전 차량 앞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을 경고해 주는 ‘문 열림 경보’ 등 첨단 안전 사양이 추가됐다.

기존 볼보 차량에 탑재된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자 지원 사양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동급 모델에서 이런 안전장치를 가진 차는 EX30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철학이 잘 반영된 차”라고 설명했다.

발표하는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
발표하는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

[촬영 임성호]

국내 출시 트림은 ‘코어’ 및 ‘울트라’ 두 가지다.

트림별로 외관 디자인과 실내 옵션,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일부 편의사양이 다르다.

볼보코리아는 EX30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위 트림인 코어 판매가는 4천만원대 후반, 상위 트림인 울트라 판매가는 5천만원대 중반이다. 한국은 올해 5천700만원 미만 전기 승용차에 보조금 100%를 지급한다.

EX30에 기본 제공되는 지원은 ▲ 5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이내 일반 부품 보증·소모품 교환 서비스 ▲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 이내 고전압 배터리 보증 서비스 ▲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등이다.

볼보코리아, 순수 전기 SUV 'EX30' 공개
볼보코리아, 순수 전기 SUV ‘EX30’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기 SUV ‘EX30’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차량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8 scape@yna.co.kr

EX30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볼보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EX30의 글로벌 출시는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 중이며, 내년 국내 판매량은 2천대가량이 될 것으로 볼보코리아는 예상했다.

이 대표는 “볼보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31% 성장하는 동안 15배 이상인 471% 성장했다”며 “EX30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올해 1만7천대를 넘어 이른 시간 안에 연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 판매량
볼보 판매량

[촬영 임성호]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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