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 임원 인사를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김 사장 임기는 내년 3월 29일까지였다. 그는 LIG넥스원 전신인 금성정밀공업에 입사해 방공유도사업부장 이사와 LIG넥스원 전략기획담당 이사, 사업개발본부장 전무 등을 거친 후 2018년 LIG넥스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수주액을 2018년 5조7000억원에서 2019년 말 6조2000억원, 2020년 7조3000억원, 2021년 8조3000억원으로 매년 늘렸고 지난해에는 12조265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1959년생으로 비교적 고령인 데다 5년간 수장직을 이어왔다는 점 등을 이유로 LIG넥스원은 세대 교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사장 후임은 신익현 C4ISTAR 부문장으로 내년 1월 1일부로 선임된다. 신 신임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2기 출신으로 2017년 12월 LIG넥스원에 합류했다. 전문위원으로 입사해 C4ISTAR사업부문 본부장과 부문장 등을 거쳤다. 공군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항공탑재 무기체계 수출 강화와 항공 레이다, 드론, 우주 위성 등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 등 직무를 담당한 경험이 없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나온다.
신 신임 사장은 전임 김 사장이 쌓아온 수주 네트워크를 이어받아 기존 수출 지역은 물론 신규 시장 창출, 신규 무기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전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천궁 PIP, 전술함대지 2차 사업 종료 등 진행하던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17.3%다.
LIG넥스원은 중동 사업 강화를 위해 이번 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 개편에서 중동·아프리카 수출 관련 해외담당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번에 본부장에서 승진한 박태식 PGM(정밀타격) 사업부문장이 신임 사장과 함께 유도무기 수출 전략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 신임 사장은 C4ISTAR 사업부 경력을 바탕으로 수상·수중·공중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발과 경어뢰-II 체계 개발, 레이다, 드론, 지상통제, 광기술 등 개발에도 집중해 매출 다변화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의 올 3분기 정밀타격 매출 비중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지휘통제·통신은 22.3%, 감시정찰은 15.2%, 항공전자는 9.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2021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50대인 자신보다 비교적 어리고 승계 등을 고려한 인물 중심으로 교체를 단행했다”며 “구미사업장과 서울사업장 간 인력을 적극 트레이드하며 본인 색깔로 인력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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