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 트윈타워
여의도 LG 트윈타워.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임원 인사를 끝내고 다음주부터 내년 경영 준비에 나선다. 새로 꾸려진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신년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 조주완 사장 주관으로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다.

LG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CEO 주관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확대경영회의에는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과 전략 방향을 점검한다. 이번 회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이번 연말 조직 개편에서 해외 영업의 전문역량 제고를 위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만큼 해외 지역 및 법인의 한계 돌파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조직별 내년 중점 전략은 물론, 최고기술책임자(CTO) 주관의 미래 준비 기술개발 방향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조주완 사장은 지난 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CEO 펀톡’에서도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연계를 통한 성과 창출, 미래 준비 강화 등 내년 주요 전략 과제를 설명하며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조직이 집중해야 할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

삼성전자도 오는 14일부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모여 사업 부문별, 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 및 영업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회의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사장이 주재한다. DX부문에서는 200명, DS부문에서는 100여 명의 임원진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의에서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주력 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초격차 기술 전략 등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사장단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내년에도 지속되는 경영 불확실성 속에 LG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단 협의회는 통상 분기에 1번씩 열리는 데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정기 인사 이후 처음 열리는 최고경영자 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CEO를 포함해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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