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여실히 반영하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지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12월 CBSI가 전월 대비 2.1p(포인트)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1년간 종합 CBSI 추이.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CBSI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19.3p, 9.4p 줄어 2개월 동안 30p 가까이 하락한 후, 10월(3.4p)과 11월(8.6p), 12월(2.1p) 3개월 동안 15p 정도 회복했다.

CBSI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2월 세부 BSI별로 보면, 신규수주는 86.3으로 전월 대비 3.1p 증가했고 공사기성 84.1로 전월 대비 2.4p, 수주잔고 86.4로 전월 대비 3.6p 각각 증가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CBSI는 통상적으로 5~7p 정도 전월 대비 상승하는데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상승 폭은 2.1p에 불과해 예년보다 상승폭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대수금(76.7, 전월 대비 4.0p 감소)과 자금조달(67.4, 전월 대비 8.0p 감소)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지수 수준도 최근 9~10년 동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건설사의 자금 관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에 제약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0p 하락한 71.5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연초에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감소한다”며 “이 같은 계절적 영향이 1월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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