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올 첫 금통위서 연 3.50% 동결 유력

“시장 분위기 호전 기다리며 ‘숨 고르기’ 예상”

지난 9일까지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4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78건) 대비 49.3% 증가했다.ⓒ뉴시스 지난 9일까지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4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78건) 대비 49.3% 증가했다.ⓒ뉴시스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며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매수 심리가 약해지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금리가 동결되면 기준금리는 8연속 동결을 이어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비 높아진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보수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봤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고금리 부담 해소 외에도 상반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에 변수가 많다”며 “공사비 증가, PF 리스크 등 공급이슈는 물론, 금융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회, 투자수요 위축 등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서울에서도 아파트 매물은 점점 쌓이는 반면, 거래량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아실에 의하면 전날까지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4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78건) 대비 49.3% 증가했다.

이에 반해 거래량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37건으로 같은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2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규제완화가 가시화되면 실수요자 매입 의사도 분명해질 것”이라며 “다만 인하 시점 도래까지는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기 전까지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비롯해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중반기까지 보수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하락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PF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길 기다리는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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