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피스텔 전셋값 또한 낙폭이 커진 가운데,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3분기 대비 0.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하락률 -0.37% 대비 0.2%포인트 가까이 낙폭이 커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4%대를 나타낼 정도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분기 -0.14%에서 4분기 -0.38%로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고금리, 관망세 확대 영향으로 주택 시장 등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나타내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56%에서 -0.79%로, 경기는 -0.30%에서 -0.42%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인천은 오피스텔 대체재인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분산 및 추가적 가격하락 기대에 따른 매수 연기로, 경기는 소형 매물은 보합세이지만 아파트와 비교되는 중대형 매물은 가격이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지방은 1.02% 하락해 3분기 -0.8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전체에서 하락세가 심화돼 지방 전체적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전세의 경우 전국 기준 가격이 전 분기 대비 0.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하락률 -0.27%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같은 기간 -0.04%에서 -0.26%, 인천은 -0.36%에서 -0.58%, 경기는 -0.20%에서 -0.27%로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 고금리에 따른 제한된 자금동원력 등이 이어져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인천은 소형 아파트 등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수월한 공동주택으로의 수요 분산, 경기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전세금 마련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일부 월세로 전환된 탓에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월세는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기준 0.14%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3분기 0.16% 대비 축소됐다. 서울 역시 같은 기간 0.12%에서 0.03%로, 인천은 0.22%에서 0.01%로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반면 경기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하면서 0.36%에서 0.4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은 2억911만1000원이었다. 서울 2억5921만3000원, 경기 2억1078만3000원, 부산 1억5859만70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5.97%로 집계됐으며 수익률은 5.03%였다.

오피스텔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전국 기준 84.87%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85.45%, 지방 82.48%, 서울 83.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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