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 금호석유화학 CI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1분기 업황 부진에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영업실적을 올렸지만, 현금은 오히려 60% 늘리며 불황에 대비해 체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66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40.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같은 기간 24.9% 감소했다.

합성고무 부문은 전문기 대비 수요가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을 판매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감소해 4.2%를 기록했다. 2분기는 원재료 부타디엔(BD)의 시장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리스크 등으로 가격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원재료 하락 기대감으로 구매 관망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제품 및 시장 별 판매 조정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추진한다.

합성수지 사업 역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스타이렌(SM)의 가격 상승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합성수지는 매출 3222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 사업은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페놀 등의 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104억원에서 올 1분기 25억원으로 개선됐으며, 매출은 같은 기간 8.9% 증가해 3988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이 기간 현금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4524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 1분기 7276억원으로 60.8% 증가했다. 전체 자산은 8조289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증가했으며, 부채는 13.3% 증가해 2조430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7%포인트 증가해 41.5%를 기록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 회장의 복귀와 함께 장남 박준경 사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만큼 박 회장의 강력한 측면 지원이 예상된다. 박 회장은 올해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지분구조는 금호석화와 미츠이케미칼이 5대5로, 매년 배당금의 절반이 금호석화에 가고 있어 금호석화의 유동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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