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국평’ 평균 분양가 약 8억원…2년새 2억원 올라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전원준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국민평형'(전용면적 84㎡형) 평균 분양가가 2년 만에 2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전용 84㎡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8억121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1분기(6억890만원)에 비해 33.4% 오른 수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잿값·인건비 상승분이 공사비에 지속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 속에 올해 수도권에선 국민평형 분양가가 10억원을 넘는 신규 분양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 경기 광명뉴타운에서 공급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최고 기준 12억3500만원에 달했다.

이어 2월과 4월 수원시와 성남시에서 각각 분양한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와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도 각각 10억4030만원, 10억9720만원이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분양가마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청약시장 열기가 다소 수그러진 모양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10억원 이상 분양가가 책정된 전용 84㎡형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60대 1로, 지난해(94대 1)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