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거리 미관을 위해 노숙인을 지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 놓인 노숙자 텐트. /사진=뉴스1프랑스 정부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거리 미관을 위해 노숙인을 내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시민단체 메달의 이면은 지난 3일 프랑스 정부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3개월 동안 노숙인 등 취약 계층 1만2545명을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마약 중독자와 성 노동자를 단속해 이들이 필수 의료 지원 등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단체인 ‘세계의사회’ 관계자는 “정부가 올림픽에서 돋보이기 위해 도시에서 사회적 청소를 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취약 계층들이 지난해 설치된 임시 지역 센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시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긴급 수용시설 1000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최소 2만호 규모의 숙박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취약 계층을 지우는 건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도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 직전 미관상의 이유로 달동네를 강제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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