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센트럴 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을 도입해 원재료의 품질향상에 나서는 한편, 사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수직 계열화해 가격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4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급식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뉴 차별화 및 신사업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는 식품 제조, 베이커리, 외식, 대안육 등 회사의 사업영역을 활용해 메뉴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존 급식사업과 차별화되는 신사업 모델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대상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들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식사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 코너, 디저트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이다. 회사는 2022년 5월부터 해당 단지 내 커뮤니티 식음시설을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확대에 힘썼다.

회사는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센트럴키친에도 역량을 모은다. 회사는 2015년 경기 이천에 건립을 완료한 후 전국 급식장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공장에 공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간편식 코너를 운영하며 샐러드, 샌드위치뿐만 아니라 도시락, 조각과일팩, 디저트 등으로 직장인들이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밥 대신 빵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식당 내에서 빵을 바로 구워 제공할 수 있는 베이킹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체들의 움직임과 연계해 자체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친환경 메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나서게 된 배경엔 정부가 2018년 삼성 등 8대 대기업 집단의 단체급식 일감 전면 개방 선포에 따른 대책으로 분석된다. 당시 선포로 인해 신세계그룹은 196개 구내식당 중 71%인 139곳을 중소업체에 개방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메뉴 콘텐츠와 신사업 모델 등을 통해 단체급식 일감 전면 개방이라는 파고를 넘어서려고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실제 간편식 코너를 운영하는 한편 베러미트를 활용한 친환경 메뉴를 꾸준히 선보인 노력 덕분에 외부 급식사업장 수주로 이어졌다. 2021년 삼성전자가 첫 외부 경쟁입찰로 진행했던 수원사업장 구내식당을 시작으로 현재 삼성, 현대, SK, LG 등 4대그룹 주요 계열사 구내식당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올 1분기엔 대한항공, 브라이튼 여의도 등 총 7곳을 새롭게 유치하면서, 덩치를 더욱 키우고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에선 셰프가 현장조리를 통해 대면배식하는 호텔식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된다.

특히 대두 등을 활용해 만든 베러미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대체식품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61억 달러(2020년)에서 110억 달러(2025년)로 약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5.4%씩 성장해 2260만 달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역시 지난 3월 대안 식품 개발 방향 설명회에서 “대안 식품은 식품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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