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1.3%…속보치 유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민간소비, 설비투자가 낮아지고 건설투자, 수출 등이 상향 수정됐지만 종합적으로는 속보치(1.3%)와 동일했다.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된 점도 반영됐다.

5일 한은 경제통계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3%, 명목 국내총생산은 3.0%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4월 25일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1.3%와 같았다. 속보치 발표 당시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돈 ‘깜짝 성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잠정치는 속보치 집계 이후 발표되는 수치를 추가해 조정되는 숫자다.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포인트), 설비투자(-1.2%포인트) 등은 낮아진 반면 건설투자(0.7%포인트), 수출(0.9%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5.5%,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늘어 0.9% 증가했다.

지출활동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7%,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8%,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만 유일하게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수출은 IT품목(반도체, 이동전화기 등),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명목 국민총소득은 3.4%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17.0조원→-11.3조원)이 축소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1분기 총 저축률(35.1%)은 전기 대비 1.5%포인트 늘었으며 국내총투자율(29.7%)은 전기 대비 0.8%포인트 내렸다.